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은 원칙적으로 자율에 맡겨졌다.
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도입된지 27개월,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지 8개월여 만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있지만 아직은 마스크를 벗기가 머쓱한 사람도 있다. 특히 이날 온라인상에는 “회사에서 마스크 벗으려니 ‘입 냄새’가 고민이네요”, “친구 입 냄새가 이렇게 심한 줄 몰랐다”등 ‘입 냄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특히 최근 마스크 때문에 입냄새가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마스크를 끼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이는 구취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 혐기성 세균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입과 코를 통한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되기 때문에 공기가 마스크 내에만 고이게 되는데, 그러면 입안을 더 건조하게 하고 혐기성 조건을 형성한다.
역겨운 입냄새가 나는 사람과 대화를 꺼리거나 고개를 돌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입냄새가 나는 원인은 첫째, 축농증을 비롯한 코의 질환이나 기관지, 폐, 식도 위장의 질환으로 생기는 구취이다.
셋째, 비장과 위장에 열이 몰려서 오는 경우나 식체 혹은 허화 등에 의해서 오는 경우 등이 있다. 그렇다면 입 냄새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평소 청결한 구강위생 유지에 힘써야 한다.
적어도 하루에 세 번, 매 식사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은 입 냄새의 원인이 입 속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나 염증에서 비롯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구취의 주요인은 대부분의 혀에서 나온다. 혀만 깨끗하게 잘 닦아도 입냄새가 사라진다.
혀 스크레이퍼가 유용할 수 있다. 치실의 사용은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미생물들이 형성한 바이오필름)가 쌓이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 만성적인 구취를 앓고 있다면, 가장 먼저 치과 전문의를 만나 구강 내 원인을 살펴보는 등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