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前주석 96세로 타계
톈안먼 사태 뒤 덩샤오핑 후계자
15년 집권 ‘시장경제’ 토대 세워
한중 수교 후 中정상 첫 방한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공동 발표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이날 낮 12시 13분(현지시간) 상하이에서 백혈병 등으로 치료받다 숨을 거뒀다. 중국 3대 최고지도자인 그는 ‘개혁·개방 총설계자’ 덩샤오핑(1904∼1997)의 뒤를 이어 집권해 붕괴 직전 상태였던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1919∼2005) 전 당 총서기의 뒤를 이어 15년간 집권했다. 중국의 당(黨)·정(政)·군(軍)을 모두 장악한 첫 최고지도자로 2003년까지 재임했다.
우리 정부는 “1992년 한중수교 등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공헌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전 발송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서울 이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