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군림’ 엘리자베스 여왕, 사망 원인은 “노환”…사망진단서 공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업데이트 2022-09-30 09:19
입력 2022-09-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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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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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이라는 세계 최장 군주 기록을 세우고 이달 초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망 원인은 ‘노환’(old age)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진단서를 공개했다.

진단서에는 여왕이 발모럴 성에서 9월 8일 오후 3시 10분 숨졌다고 기록됐다. 영국 왕실이 여왕의 서거를 발표하기 약 3시간 전이다.

사망 시각으로 미뤄봤을 때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윌리엄 왕세자는 여왕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 공항에 오후 3시 50분에 도착했고, 오후 5시가 넘어 발모럴성에 들어갔다.

사망 신고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유일한 딸인 앤 공주가 9월 16일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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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지난 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궁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제인 발로우·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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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사망진단서가 공개됨에 따라, 그가 질병을 앓고 있었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앞서 지난 6일 여왕이 리즈 트러스 총리를 접견했을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여왕의 오른손에 새까맣고 커다란 멍 자국이 선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정맥 주사 등으로 인해 멍이 생겼을 가능성, 혈액순환장애나 혈관 질환 등 여왕의 건강이 악화됐을 가능성에 대한 여러 추측이 등장한 바 있다.

한편 1952년 25세에 국왕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 216일간 재위하며 영국의 군주와 영연방의 수장 자리를 지켜왔다.

세계 최장 군주 기록을 쓰고 지난 8일 96세를 일기로 타계한 여왕은 남편이 묻힌 윈저성 지하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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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새 국왕 찰스 3세(가운데) 등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추도 예배가 열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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