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 띠동갑 베테랑 잡고 투어 2승 향해 순항

최병규 기자
업데이트 2022-09-23 10:49
입력 2022-09-22 22:40

위크마이어 2-0으로 꺾고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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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라두카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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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챔피언 출신 에마 라두카누(20·영국)가 12살 위의 ‘베테랑’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를 잡고 투어 2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 갔다.

라두카누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에서 위크마이어를 2-0(6-3 7-5)으로 제압했다. 하루 전 32강 1회전에서 우치지마 모유카(일본)를 제친 데 이어 이날 한때 세계 12위까지 올랐던 ‘띠동갑’의 베테랑 위크마이어까지 따돌린 라두카누는 이로써 생애 첫 두 번째 투어 대회 우승에 세 걸음만 남겨 뒀다.

라두카누는 세계 150위에 불과했던 지난해 US오픈에서 예선부터 출발해 깜짝 우승하며 한때 세계 10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당시 예선으로 시작해 챔피언까지 일궈 낸 유일한 선수, 메이저대회 최소 출전(2회)으로 우승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라두카누는 US오픈에서 첫 투어 대회 타이틀을 따낸 뒤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세계랭킹도 다시 77위까지 떨어졌다.

1회전을 통과한 뒤 “이번 대회에 최대한 오래 남아 한국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낸 라두카누는 이날 1세트 게임 3-3 접전에서 내리 3게임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경기는 위크마이어의 반격에 다시 팽팽하게 흘러갔고 2세트 게임 5-5의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승기를 잡은 라두카누는 게임 6-5에서 위크마이어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두카누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공격 스트로크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특히 서브가 마음먹은 곳에 제대로 들어가 쉽게 경기를 풀어 갈 수 있었다”면서 “많은 팬이 토요일 옐레나 오스타펜코 선수와의 4강 매치업이 성사되길 바라고 있다는 걸 아는데, 일단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라두카누는 23일 8강에서 세계 51위의 3번 시드 마그다 리네트(폴란드)를 상대로 4강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2022-09-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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