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교통 요지 특성 살려 천안을 ‘신한류 거점’으로”[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2-08-15 01:57
입력 2022-08-14 18:04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

호두과자 모티브 빵의 도시 선언
10월 10일 빵빵데이 청년들 몰려

K컬처 박람회로 천안 브랜드화
영화·웹툰·패션 한류 세계에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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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14일 시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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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은 유관순·이동녕 등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입니다. 고품격 문화도시를 넘어 ‘신한류 거점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소속 박상돈 천안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천안을 교통·지정학적 특성을 살린 경제도시이자 애국열사의 고향·독립기념관·천안삼거리 등 지역 유산과 정체성을 특화한 고품격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산군수·대천시장·서산시장,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시장은 2020년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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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행정 경험과 국정 경험을 토대로 천안시의 도시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2년은 시정의 방향을 제시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이를 구체화하고 실천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천안’을 슬로건으로 5대 시정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제시한 민선 8기 시정 목표는 ‘고품격 문화도시’, ‘활기찬 경제도시’, ‘편리한 교통도시’, ‘친환경 그린도시’, ‘행복한 복지도시’ 등이다.

그는 문화도시와 관련해 “천안은 유관순·이동녕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이며 대한민국 유일의 독립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구 선생이 제시한 ‘경제적 강국이 아닌 문화적 강국’에 공감한다”며 “경제 대국도 중요하지만 문화가 풍성한 나라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의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독자적 문화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4년 대천시장 시절 지금의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머드 산업을 태동시킨 그는 천안에서 문화·관광 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10월 10일 빵빵데이’와 ‘케이(K)-컬처 박람회’다. 지난해 호두과자를 모티브로 빵의 도시를 선언한 천안시는 첫해부터 ‘10월 10일 빵빵데이’ 이벤트에 전국의 청년들이 몰려들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안을 브랜드화하는 또 하나의 수단은 독립기념관에서 벌이는 ‘케이(K)-컬처 박람회’다. 박 시장은 “독립기념관에서 케이팝을 비롯한 영화·드라마, 웹툰, 패션 등 초격차 문화 산업으로 성장하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공연·전시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추진 중”이라며 “독립기념관을 활용해 천안을 신한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천안 이종익 기자
2022-08-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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