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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공 미사일 탑재한 ‘F15K 전투기’… 대구~강릉까지 영공방위 빈틈없었다

수정: 2022.06.24 02:13

국방부 기자단, 한미연합공군 초계비행 동승 르포

이틀간 공군 단독·한미연합 비행
기자단 동승, 朴정부 이후 7년만
F15K에 여기자 동승한 건 최초
20m폭 밀집대형 흐트러짐 없이
1시간50분 국토 주요 도시 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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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F15K 편대가 지난 20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 상공을 초계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래로 영일만과 접한 포항신항과 포스코 공장들이 보인다. 공군 F15K 전투기 편대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미 공군 F16 전투기 편대와 함께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와 전후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대표하는 산업 현장 상공에서 연합 초계비행을 했다. F15K 조종석은 앞뒤 2열 좌석 구조로,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 4명이 후방석에 동승했다.
공군 제공

지난 20일 오후 3시 5분쯤 대구공군기지 내 관제사들의 이륙 사인이 떨어졌다. 제11전투비행단 산하 102대대가 운용 중인 F15K 전투기 4대가 공대공미사일로 무장한 채 엔진의 굉음과 함께 활주로를 빠르게 내달리더니 순식간에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이날 비행은 6월 호국의 달을 기념해 20~21일 이틀에 걸쳐 실시되는 ‘한국군 단독 및 한미 연합 초계비행’이란 점에서 남달랐다. 20일에는 우리 공군 단독으로, 21일에는 한미 연합 방식으로 초계비행이 이뤄졌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선 4명이 취재진으로 선발됐다. F15K 조종석은 앞뒤 2열 좌석 구조로 돼 있는데 기자들은 후방석에 동승했다. 공군이 전투기 비행에 기자들을 동참시킨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5년 말 이후 약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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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공군 조종사 10명이 1950년 7월 2일 미 공군이 제공한 F51 전투기 10대를 주일미군 이타즈케 기지에서 인수한 뒤 공군 최초로 직접 조종해 대한해협을 건너 우리 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
공군 제공

특히 우리 공군만의 단독 초계비행이 아닌 한미 공군이 함께 한 초계비행에 기자단이 동승해 취재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비행은 11전투비행단장인 김태욱 준장이 직접 F15K편대기 후방석에 앉아서 지휘했다. 이번 기자단에는 여성도 포함됐다. 군과 민간을 통틀어 F15K에 여성이 탑승한 것은 처음이다.

비행 첫날인 이날엔 ‘대구기지→포항·울산→부산 거제도 일대→합천 해인사 일대→세종→평택→인천 월미도→강릉→대구기지’로 이어졌고 주요 코스별 세부 임무를 수행했다. 조종사와 기자들은 1시간 50분 동안 하늘에서 국토 주요 도시들을 눈에 담으며 초계비행을 했다. 8000~1만 피트(약 3㎞) 안팎의 상공에서 300~400노트(740㎞)의 순항속도로 진행됐다. 공군 관계자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이처럼 순탄한 초계비행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했다.

편대는 오후 4시 55분쯤 대구 기지로 귀환했다. 이번 비행 내내 우리 공군 편대기들은 약 20m의 폭으로 밀집대형을 이루면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급선회와 고속비행을 이어 갔다. F15K의 전폭이 13.5m인 점을 감안하면 겨우 전투기 한 대가 들어갈 정도의 좁은 간격으로 고기동을 펼친 것이다.

김 준장은 “통상 2시간에서 3시간까지도 비행을 하는데, 그 과정에는 오랜 준비 작업도 있고 비행하는 도중에도 계속 편대 간격을 유지하는 등 세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전방석 조종사는 아마 비행을 마치고 고개가 뻐근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실제 비행을 통해 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국방부 공동취재단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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