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116.70)보다 1.1% 높은 118.02(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4개월째 오름세이다. 다만 상승폭은 3월 (1.5%)보다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서비스업 물가는 0.4% 올랐다. 원자재 가격 부담과 거리두기 폐지 등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음식점·숙박(0.6%)과 운송(1.2%)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돼지고기(28.2%), 멸치(22.0%) 등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식용정제유(11.8%), 경유(7.2%), 국제항공여객(10.3%), 영화관(3.1%)의 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딸기(-20.4%), TV용 LCD(-4.2%) 등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지난달과 비교해 2.3% 높아졌다. 특히 원재료 물가가 10.7%나 뛰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도 3월보다 1.4% 상승했다.
송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