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이자 포함해 10조 채무조정
고금리 대출→저금리 대출 전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대폭 확대
비축사업 예산도 늘려 물가 억제
정부는 우선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책 중 하나로 거론되던 ‘배드뱅크 설립’ 대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한 부실 채권 매입을 추진한다. 캠코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을 만들어 오는 10월부터 3년간 소상공인 대출 중 잠재부실 채권 30조원을 매입한다. 이 가운데 10조원에 대해서는 원금과 이자 채무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90일 이상 빚을 연체하거나 부실 발생 우려가 있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은 장기 분할 상환 등 상환 일정 조정과 금리 감면, 추심 중단과 함께 원금 감면도 받게 된다.
소상공인의 비은행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대출 갈아타기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현재 연 12~20% 수준의 이자를 부담하는 저신용자의 대출은 소상공인 진흥기금 융자로, 연 7% 이상 이자를 부담하는 중신용자의 대출은 신용 보증을 통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대출한도 3000만원까지 가능한 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하면 금리는 최대 연 7% 수준으로 줄어든다. 또 2조원 규모의 특례보증 공급을 포함해 정책기관 자체 재원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2년간 4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이 공급된다.
홍인기 기자
홍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