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사퇴설 일축 “尹과 새로운 국가 만들겠다”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업데이트 2021-11-26 11:52
입력 2021-11-26 11:39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수락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입장 상관없이 선대위 업무 시작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모시고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김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한 비토나 이준석 대표의 별도 조직 중재안은 제쳐두고 원안대로 상임선대위원장직에 ‘직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미지 확대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께서 어떤 입장을 밝히든지 간에 선대위가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더 이상 이 이슈에 먹혀서 아무 것도 못하고 갈 수 없으니 본부장 인선이 있고 난 다음에 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김 전 비대위원장과의 인선 갈등에 대해 “저도 나름대로 후보와 함께 (김 전 비대위원장을) 찾아가서 말씀드리고 해서 다 잘되는 줄 알았는데 그 결과가 다시 다른 방향으로 가고 해서 당혹스럽긴 하다”면서 “그 이상은 제가 더 이야기를 드릴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의 영입을 위해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의 조정을 제안한 것을 두고는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상식적인 일이 있고 그걸 줄이고 늘이는 것은 일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서 상식선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어떤 분을 영입하는데 합당한 사람이 가서 역할을 하는 거지 그 역할을 미리 나눌 수 없다”고 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하게 된 배경으로 후보와의 만남을 꼽았다. 그는 “한 번도 내가 후보가 될 수 있다거나 또 후보가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이번 선거에서도 소극적인 역할만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이런 마음을 돌려먹게 된 것은 후보와 만나면서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국가가 어디로 가야하고 우리 정치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도중 많은 부분이 저하고 생각이 일치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분 같으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권력 구조와 국정운영 체계를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분을 혼자 뛰게 한다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무엇이든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상임위원장직 수락했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