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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시멘트 운송 길 막아선 화물연대

수정: 2021.11.25 18:10

사흘간 파업… 전국서 5000여명 동참

의왕기지 스톱·컨테이너 운송 차질 우려
건설업계 “철근 등 미리 조달·공정 대체”
국토부 “항만 반·출입량 평시 73%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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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총파업… 컨테이너기지 차량 올스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25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에 대형 컨테이너 운반 차량들이 서 있다. 화물연대 차량이 시멘트 7개사의 저장소가 몰려 있는 의왕유통기지의 진입로를 막으면서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파업에 전국 2만 3000명(화물연대 추산)이 동참하면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와 산업계는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가 25~27일 사흘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멘트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건설 현장은 다른 공정으로 대체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정부는 25일 0시 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하고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이날 경기 의왕컨테이너기지 등 16개 지역본부별 거점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27일까지 3일간 총파업을 이어 간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생존권 쟁취를 위한 운임 인상, 산재보험 전면적용,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안전운임제 확대 적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전운임제는 안전운임(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면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지난해 제정 당시 3년 일몰제로 만들어져 내년에 사라진다.

15년 경력의 컨테이너 운반차량 기사인 가재훈(52)씨는 “파업을 하면서 심경이 복잡하다. 시민과 화주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그래도 안전운임제로 과적·과속, 수수료 과다 책정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철강제품을 운송하는 화물기사 심현호(36)씨도 “안전운임제는 수수료 기준 책정과도 직결된 문제로 중간 주선사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장치”라면서 “공무원들은 탁상공론 말고 노동자와 소통해서 현장 의견이 반영된 정책을 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시멘트 7개사의 저장소가 몰려 있는 의왕유통기지에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시멘트사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고 있어 운송 차량이 드나들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설현장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철근 등 건설 자재를 미리 조달해 놓은 상태여서 큰 문제는 없다”면서 “시멘트 운송 차질에 따른 일부 공정의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이 5080명(경찰 추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화물연대 조합원(2만 2000명 추정)의 약 23% 수준으로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 등 특이상황은 없었다. 전국 11개 항만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고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73%, 잠정)과 반·출입량은 4.8만 TEU(ITEU는 20피트 컨테이너박스 1개분)로 평시의 73.5%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운임제 적용을 받는 컨테이너 화물차(8500대), 시멘트 화물차(1500대)의 화물연대 가입 비중이 높아 컨테이너 운송 차질도 예상된다.

서울 박상연 기자 sparky@seoul.co.kr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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