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미디어데이… 7개 구단서 지목
신영철 감독 “좀더 잘하자” 설욕 다짐
한국배구연맹(KOVO)이 13일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카드를 포함해 KB손해보험,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등 7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은 우리카드를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선수 변동이 큰 여타 팀과 달리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게 우승후보로 꼽힌 이유다. 특히 신구 조합도 탄탄한데다 선수들이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만큼 경기력 측면에서도 강세가 예상된다.
우리카드 나경복(27)은 “다른 팀보다 우리 팀의 주전 선수가 많이 바뀌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면서 “우승후보로 뽑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알렉스(30)는 “우리가 지난 시즌 잘했지만 아쉽게 졌다. 상대가 잘하기도 했지만 우리의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올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뽑아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왕의 귀환’으로 불리는 레오(31·OK금융그룹)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제일 경계해야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레오가 아닐까”라고 답했다.
이날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새 시즌을 임하는 각오를 묻는 ‘5자 토크’가 진행됐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봄배구 가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쟁 팀 대상으로 “조심해야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한전 준비 끝”, 후 감독은 “다시 봄 배구”,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OK 우승 읏”,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좀더 잘하자”고 외쳤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5자’ 대신 “빠르고, 스마트하게 효율을 높이는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남자부는 16일 오후 2시 대한항공-우리카드(인천 계양체육관)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1-10-14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