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패스 도입… 이르면 새달 4일 단계적 일상회복 첫발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업데이트 2021-10-14 02:34
입력 2021-10-13 22:16

일상회복지원위 출범 첫 회의

‘포용적 회복’ 등 이달 말 로드맵 확정
金총리 “의료체계 보강·새 방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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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나아지는 우리의 소중한 일상
한 걸음씩 나아지는 우리의 소중한 일상 지난해 1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1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방역 당국은 이르면 다음달 4일부터 높아진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간다. 회복 방안 밑그림은 민관 합동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일상회복위 첫 회의에서 “일상 회복은 우리가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던 길”이라며 “돌다리를 두드리며 강을 건너듯 차근차근 우리의 일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시흥시 한 식당 주인이 일상 회복 관련 홍보물을 식탁에 놓고 영업 준비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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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달 4일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1개월 만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이달 말까지 내놓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준비와 조심스러운 적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마친 뒤 열린 브리핑에서 “이달 말까지 일상 회복을 위한 전체 로드맵을 1차적으로 확정하고, 적용 시점은 11월 초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와 다음주 상황을 보면서 시점을 특정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단계적 일상 회복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전 국민 70%, 3600만명 접종 완료까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470만명 정도가 남아 있다. 평일 하루 접종 완료자가 약 60만명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당국이 기존에 밝힌 ‘10월 25일 주초’보다 앞선 21~22일에는 전제조건 충족이 가능하다. 여기에 항체 형성 기간 2주가 지난 뒤인 11월 4~5일 방안을 시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5일 발표되는 거리두기 조정안 역시 일상 회복으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용 기간이 현행 2주 간격이 아니라 3주 미만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세부 사항을 논의할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도 이날 공식 출범하고 ‘단계적 회복, 포용적 회복, 국민과 함께하는 회복’이라는 3대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공동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백신 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 관리 방법을 검토하고 의료체계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방안의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한 논의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연착륙하는 게 쉽지는 않다. 방안을 상당히 꼼꼼하게 준비하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시작 이후 이번 겨울이 가장 혹독한 겨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1-10-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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