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북한이냐” 김정은 옆에 파란색 쫄쫄이복 남성의 정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업데이트 2021-10-13 17:00
입력 2021-10-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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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같은 줄에 파란색 전신 타이츠 복장 남성
김정은과 같은 줄에 파란색 전신 타이츠 복장 남성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지난 11일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국방발전전람회장을 참관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10.13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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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식행사에서 파란색 전신 타이츠 슈트를 입은 남성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는 대열에 나란히 선 모습이 포착돼 그 정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 남성을 가리켜 해외 소셜미디어에선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를 떠올리며 “캡틴 북한이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등에서 북한 공식행사 사진 속 한 남성이 화제가 됐다.

전날 북한은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해 지난 5년간 개발한 첨단무기를 전시했다.

조선중앙통신 사진을 보면 인공기가 꽂힌 탱크 앞에 김 위원장과 함께 30여명의 군 관계자들이 나란히 서서 차렷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부분 북한군 군복을 입은 대열 속에서 유독 다른 복장을 한 남성이 보인다.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에서 볼 법한 파란색 전신 타이츠 슈트를 입고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수영모 같은 모자를 쓰고 있어 가장자리에 섰는데도 유독 눈에 확 튀는 모습이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남성의 정체에 관심을 보이며 ‘로켓맨’, ‘인간 대포알’ 등의 별명으로 불렀다.

로켓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서기 전인 2017년 김 위원장에게 붙인 별명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이 1972년에 발표한 동명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이 여러 차례 반복되자 비아냥거리는 의미를 담아 부른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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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포알?” 파란색 전신 타이츠 남성에 추측 난무
“인간 대포알?” 파란색 전신 타이츠 남성에 추측 난무 트위터 @SuTNkwfrFkMhHsG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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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는 파란색 전신 슈트의 남성을 북한 우주군 대원이라거나, ‘캡틴 북한’이냐는 농담 섞인 추측도 나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이 남성의 신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 남성은 공수작전을 수행하는 낙하산부대 대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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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낙하산병의 강하기교…북한, ‘국방발전전람회’ 개막
‘최우수’ 낙하산병의 강하기교…북한, ‘국방발전전람회’ 개막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를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개막식에 앞서 최우수낙하산병이 강하기교를 선보이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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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트위터에 “낙하산병처럼 보인다”고 썼다.

실제로 지난달 9일 북한 열병식 이후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된 공수부대원 역시 파란색 전신 타이츠를 입고 사진 속 남성과 똑같은 모자를 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날 보도를 통해 “최우수 낙하산병이 10월 하늘에 노동당 기를 펄럭이며 상륙 기술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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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참가자들 격려하는 북한 김정은
열병식 참가자들 격려하는 북한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인 지난 9일 자정에 열렸던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기념촬영에 앞서 낙하산병과 악수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9.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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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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