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백신 접종자, 추가접종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이슈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업데이트 2021-07-21 21:52
입력 2021-07-21 21:52

뉴욕대 연구진 발표…“변이효과 떨어져”

접종 후 ‘돌파감염’ 국내 647명
백신별 돌파감염 사례, 얀센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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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1000만명 넘었다… 30세 이상 얀센도 스타트
백신 접종 1000만명 넘었다… 30세 이상 얀센도 스타트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등의 코로나19 얀센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성동구의 한 병원이 백신을 맞으러 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1차 누적 접종자는 약 1045만명으로, 접종 시작 후 105일째 1000만명을 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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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
화이자·모더나 비해 변이효과 떨어져…
얀센도 2회 접종해야 한다는 뜻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경과한 뒤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국내에서 총 647건 확인됐다. 4차 대유행을 맞아 최근 크게 늘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540만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누적 647명으로 접종자 10만명당 12명꼴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기준 돌파감염은 252명이었는데 최근 열흘새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가 국내에 널리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신별 돌파감염 사례, 얀센 364명으로 가장 많아
백신별 돌파감염 사례를 보면 얀센이 364명으로 가장 많고, 아스트라제네카(AZ) 148명, 화이자 145명이다.

접종자 10만명당 돌파감염 비율로 보면 얀센 백신은 32.0명, 아스트라제네카는 14.1명, 화이자는 4.4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특정 백신의 돌파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부분은 다른 측면의 분석이 필요하다”며 “접종대상의 차이가 있다는 게 첫째로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박 팀장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양상을 분석해보면 또래집단 통한 전파가 많고,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많이 감염되는데 얀센은 타 백신 보다 젊은 연령층이 많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돌파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돌파감염자 647명 중 위중증으로 악화한 사례는 4건 뿐이며, 돌파감염 사망자는 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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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끝나는 얀센 백신
한 번에 끝나는 얀센 백신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대전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6.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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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백신, 델타변이엔 덜 효과적…추가접종 필요할수도”
이런 가운데 존슨앤존슨(J&J)사의 코로나19 얀센 백신이 다른 백신들보다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뉴욕대 그로스먼 의과대학 너새니얼 랜도 박사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대학 그로스맨의과대학의 연구진은 1회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2회 맞아야 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자보다 배나 떨어진다고 새로운 보고서에서 밝혔다.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 접종자의 경우 델타와 람다 변이 등을 막기 위해 ‘부스터샷(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추가로 맞는 주사)’도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랜도 박사 연구진은 두 차례 mRNA 백신을 맞아 면역이 형성된 17명의 혈액 표본을 얀센 백신을 한 차례 접종한 10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mRNA 백신은 베타, 델타, 델타플러스, 람다 변이에 대한 항체를 ‘보통’ 수준으로 생성했다. 반면 얀센 백신은 변이에 대한 항체 중화 수준이 ‘낮음’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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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의료진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2021.6.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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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존슨앤존슨이 발표한 연구 결과와 상반되는 것이다. 앞서 존슨앤존슨 측은 얀센 백신이 각종 변이에 강력한 예방 효과를 지녔다고 발표했다.

조사를 이끈 그로스맨의과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 너새니얼 랜도 박사는 “얀센 백신 역시 효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백신처럼 2회차 접종이나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며 “얀센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향후에 추가 접종해야 효력이 증대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아직 과학저널을 통해 소개되진 않았다. 지난 19일 생명공학 전문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게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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