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산책시키다 벌어진 말다툼, 3명 목숨 잃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업데이트 2021-05-18 18:33
입력 2021-05-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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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발생한 버밍햄 아파트 주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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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서 언쟁 벌이다 피격 사망
범인은 도망갔다 경찰 총 맞고 숨져
경찰 4명도 범인과 대치하다 총상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벌어진 말다툼으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버밍햄시에 사는 남성 브라이언 애드킨스(34)와 여성 코트니 애슐리(35)는 지난 16일 오전 6시를 넘은 시각 자택 인근 한 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에 나섰다가 다른 한 남성과 말다툼을 하게 됐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반려견을 둘러싼 대화를 했다.

다른 한 남성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언쟁을 벌이다 갑자기 총을 꺼내 둘을 향해 쐈다.

경찰이 오전 6시 3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애드킨스는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으며, 애슐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반려견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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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발생한 버밍햄 아파트 주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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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에 따르면 희생된 두 남녀는 가끔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함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희생된 여성과 과거 사귀던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기 전 도주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쯤 자신의 아파트로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 총을 발사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과 계속 총격전을 벌이다 결국 경찰이 쏜 총에 숨졌다.

경찰은 “이같이 몰상식한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들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경찰관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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