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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바람에 날아가는 물건으로 코로나 유입” 대북전단 경계령?

수정: 2021.05.06 07:56

백신 확보 못한 北 “백신, 뚜렷한 효과 못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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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5일부터 29일 사이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30일 주장했다. 사진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전단을 들고 있는 모습. 2021.4.30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영상 캡처

“바람에 날아가는 이상한 물건으로 악성 바이러스(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

“왁찐(백신)의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대북전단을 코로나19와 연관 짓고, 북한이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백신이 별로 효과가 없다고 치부하는 모양새다.

공중부유물건 외에 비, 황사에도 극도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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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사업의 완벽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소독 작업 중인 북한 문수봉화피복공장.
평양 노동신문 뉴스1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염병 전파 사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각성하고 또 각성해야 한다’ 기사에서 “바람에 의해 이상한 물건이 날려가는 것을 목격했을 때도 이것을 순수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악성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상기후 현상과 계절 조건 등으로 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악성 바이러스가 유입될지 모를 위험이 시시각각으로 조성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국가적으로 시달된 방역 규정의 요구대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것이 최대로 각성된 공민의 본분이고 의무”라고 지적했다.

‘바람에 날아가는 이상한 물건’은 대북전단을 의식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앞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사이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고 이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일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은 공중에 부유하는 물건뿐만 아니라 비나 황사현상, 철새 이동 등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 감염에 극도로 예민한 상태임을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고 무역까지 중단하는 등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의료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백신 공급 못 받은 北, 백신 효과 애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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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완벽성’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각 단위의 특성에 맞는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효과가 작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신문은 “적지 않은 나라들에서 악성 전염병의 급속한 전파에 대처해 왁찐(백신)을 개발하고 접종도 하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되고 있는 것으로 해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코백스(COVAX)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지만, 당초 이달까지 전달될 예정이었던 백신 170만 4000회분의 공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백신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필수적인 백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북한 당국의 한계를 축소하고 내부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반면 북한은 방역 강화만 재차 주문했다.

신문은 “악성 바이러스 전파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다는 것은 명명백백한 주지의 사실”이라며 “비상방역전의 장기화에 대처한 마음의 신들메(신발끈)를 더욱 바싹 조일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또 “우리의 적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해이성”이라며 “방심과 방관으로 이어지는 안일·해이성이야말로 국경 밖의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고 철저히 극복해야 할 우리의 첫째가는 투쟁 과녁이며…혁명의 원수”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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