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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감염률 15%·접종 부작용 증가… 상반기 목표 달성 가능할까

수정: 2021.05.04 18:29

주요 변이 감염 1499명… 기타 변이 473명
울산 확진자의 89% 英 변이주 확인 심각

이상반응 의심 신고 누적 1만 7485건
80대 여성 화이자·한의사 AZ 맞고 사망
“인과성 여부 심사 속도 높여 불안 해소를”
화이자 백신 43만 6000회분 5일 도착

정부가 공언한 ‘상반기 1300만명 접종’ 목표 달성까진 곳곳이 암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접종이 확대될수록 이상반응 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백신 수급과 함께 변이·부작용 대응력이 성공의 관건이 됐다.

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해외 유입 주요 3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97명 늘어 누적 632명을 기록했다. 확산세가 빨라 상반기 1300만명을 접종하더라도 그 효과가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가팔라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최근 1주일(4월 25일∼5월 1일) 동안 분석 건수(656건) 대비 검출률은 14.8%로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조사 사례 632명과 접촉력이 확인된 연관사례 867명을 포함하면 1499명이 주요 변이 감염자로 추정된다. 이 밖에 미국·인도 등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473명이다.

울산은 상황이 심각하다. 울산시가 집단감염 확진자 중 약 9%를 대상으로 변이 여부를 분석한 결과 89%가 영국 변이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 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숨은 감염자 또는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사례가 누적되다 보니 울산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역 당국은 변이 검사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뿐만 아니라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까지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 7485건으로, 전날에만 858건이 새로 접수됐다. 사망 신고는 3명 늘었다. 80대 여성이 전날 화이자 백신을 맞고 1시간 만에 숨진 사실도 확인됐다.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는 나오지 않았다. 경남에선 한 한의사가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고열 증세를 호소하다 이달 2일 주검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일부 경찰들에게서 뇌출혈과 반신마비 등 부작용 의심사례가 나오자 경찰 내부에선 ‘접종을 강요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뇌출혈 증세로 의식을 잃은 50대 경찰관의 자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 강요는 사실이 아니며, 권유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현재까지 10차례의 회의를 통해 심의한 사례는 이날 기준 전체 사망사례 85건 중 67건(78.8%), 중증사례 66건 중 57건(86.4%)이다. 이 중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중증 2건뿐이었다. 심사 속도를 높여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과거 같은 기간에 같은 집단에서 뇌출혈 등 중증질환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비교해 보여 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화이자 백신 43만 6000회분이 5일 도착한다고 밝혔다. 6일부터는 70∼74세, 65∼69세, 60∼64세 순으로 접종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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