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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어던진 이스라엘…‘축제’에도 확진 100명 아래로 [이슈픽]

수정: 2021.04.18 18:19

백신 2차 접종자 53.4%…회복자까지 합하면 면역자 62%

전체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비율 9%
꾸준히 백신 접종 늘리며 면역 형성
‘독립기념일’에도 하루 100명 미만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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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이스라엘 여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 성과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스라엘은 빠른 접종으로 전 세계 최초로 ‘완전 면역’을 눈앞에 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4월 1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지 1년여만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서는 이제 백신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외출 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실내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을 수입해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34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7%가 넘는다. 2회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도 약 497만 명으로 53.4%나 된다.

누적 확진자 83만 6000여명 가운데 사망자 6331명과 치료 중인 환자(2587명)를 제외한 82만여명은 감염 후 회복자다. 접종 완료자와 감염 후 회복자를 합하면 전체 인구의 62%에 이르는 579만명이 코로나19에 면역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1월엔 하루 1만명 확진…백신으로 돌파

그러나 이스라엘의 상황이 처음부터 낙관적인 것은 아니었다. 인구 5000만명인 한국의 누적 확진자가 11만명인데 반해 이스라엘의 인구는 930만명으로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비율이 9%에 육박한다. 특히 백신 1차 접종률이 25%를 넘었던 올해 1월 중순에는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그러나 꾸준히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에는 하루 신규확진자가 100~200명대를 유지해왔으며, 엄청난 인파가 쏟아져 나온 독립기념일인 지난 15일에는 95명으로 100명 선 아래로 내려왔다. 17일에는 82명을 기록했다. 최근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율은 0.7∼0.8% 선이다. 부림절(2월 26일), 유월절(3월 27일∼4월 4일) 등 축제와 총선(3월 23일), 독립기념일(4월 14~15일) 등 대형 이벤트에도 확진자 수는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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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시민들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마하네 예후다 시장에서 독립기념일을 즐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러나 축배를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17일 현지 방송에 출연해 “500만 명 이상이 1회차 이상 접종을 마쳤고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감염 후 회복됐지만,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충분하지 않다”며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약 75%의 인구가 접종을 마치거나 감염 후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쉬 교수는 “따라서 실내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며 “주머니 속에 항상 마스크를 휴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직 안심 일러…75% 접종 마쳐야”

그는 특히 최근 입국자 가운데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7건이나 확인됐다면서 “아직 이 변이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지만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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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시민들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독립기념일 기념 불꽃축제를 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달까지 이스라엘 보건부 고위관리로 재직했던 이타마르 그로토는 예루살렘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겨우 1년을 보냈을 뿐이다. 겨울에 다시 코로나19가 찾아올지는 누구도 모른다”며 “또 현재 백신이 영국, 남아공, 브라질발 변이에 효능이 있지만, 현재 백신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변이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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