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 기후특사 “日 오염수 방류, 미국 개입 부적절”

이보희 기자
업데이트 2021-04-18 11:19
입력 2021-04-18 11:14

“일본, IAEA와 매우 긴밀히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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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1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존 케리 기후특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흘리기로 한 방침에 대해 ““중요한 것은 이행”이라며 “일본은 철저한 검증절차를 요하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 제공) 202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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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18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출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미국이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리 특사는 이날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한 언론간담회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가 요청한 정보를 일본 측이 제공토록 설득하는 등 미국 측에서 특정 역할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의 능력, 그리고 우리와 IAEA의 관계를 확신한다”고 답했다.

케리 특사는 “우린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지금 당장은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며 “우린 미국이 이미 진행 중인 과정에, 매우 명확한 규칙과 기대가 있는 곳에 뛰어드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IAEA와 매우 긴밀히 협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케리 특사의 이런 발언은 미국은 방류 결정 자체에 반대하지 않으며 IAEA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후속처분 방안으로 해양방출을 확정, 안전성·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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