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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 드론씨와 함께라면

수정: 2021.04.16 02:52

[포토다큐] 만능 재주꾼 드론의 진화 ‘어디까지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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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천구 목동 한마음 공영주차장에서 서울소방 특수구조대 드론 담당 대원들이 인명구조용 탐색드론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현재 6종류, 40여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무인 비행장치 드론의 역할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사람의 손길과 발길을 대신해 온갖 궂은일을 도맡다시피 한다. 산불 감시와 진화, 인명구조, 농약 살포, 물품 배송, 영상 촬영, 시설 감시, 레저 등 어느 한 분야도 빠지지 않을 정도다.

그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뭐니 뭐니 해도 재난 상황에서의 인명 구조다. 서울소방 특수구조대는 지난해 2월 서울 서대문 공사장 화재 때 드론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성공했다. 25층 옥상에서 공사 중이던 인부 5명이 불길에 갇혔으나 인명구조용 탐색 드론이 상황을 자세히 확인해 준 덕분에 소방 구조대원들이 급파돼 인부들을 모두 구조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 서울 중구 호텔 화재에서도 공을 세웠다. 6층 창문가의 투숙객을 드론이 확인해 준 덕에 무사히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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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대 격납고에서 택시드론 관계자들이 무상 대여받은 택시드론 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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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대에서 보유 중인 수소연료전지 드론. 현재 5㎏을 적재할 수 있으며 최대 2시간의 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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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대에서 보유 중인 국내 최장시간 비행 태양광 드론 KAU-SPUAV. 장시간 비행이 가능해 재난 감시, 산불 감시, 해안 감시, 공간정보 수집 등에 주로 쓰인다.

●화재 현장·軍작전·농사 등 인간의 손·발·눈 역할

사정이 이러니 이제는 드론 없는 소방 현장을 상상하기 어렵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현재 6개 종류의 드론 4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화재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이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전송하면 서울소방 소속 전 대원들이 이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이다. 또한 대심도 터널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GPS 신호 없이도 자율비행으로 위치 파악 및 탐색이 가능한 라이다 센서를 장착한 드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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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청양군 청남면 청소리에서 다목적 방제드론이 조사료 라이그라스ED에 액체비료를 살포하고 있다.

군용 드론도 현재 1700여대가 상용화됐다. 중요 시설 감시, 건물 소탕 등 대테러작전 지원 및 정밀 타격 능력이 있는 드론들이다. 자율비행 및 획득 정보 분석 등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되면 더 정밀한 업무가 가능하겠지만, 보안을 위해서는 국내 자체 비행제어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농사에 동원되는 드론의 역할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농약 살포, 씨앗 뿌리기, 비료 주기 등을 수행하고 있는데 드론으로 농약을 뿌리는 논이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은 관측용 드론 연구에 집중해 경작지 정보 파악은 물론 벼의 생육 상황을 정확히 알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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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 축구드론경기장에서 경기광주지부 소속 드론축구단원들이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경기 시간은 3분이며 3판 2선승제로 승부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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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연수구 파블로항공이 드론 아트쇼를 펼칠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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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연수구 파블로항공 직원이 드론 아트쇼를 펼칠 공연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수소연료·태양광 등으로 비행 시간 늘리는 연구 중

모든 드론은 이러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체공 시간을 늘려야 한다. 수소연료, 태양광, 엔진발전형, 유선형 등 다양한 연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만큼 배터리 성능 개선으로 비행 시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수소드론은 현재 5㎏을 적재할 수 있으며 최대 2시간의 비행이 가능하다. 엔진발전형 드론은 소음이 크다는 단점은 있지만 4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며 9.3㎏까지 적재도 할 수 있다. 전선을 통해 전기가 지원되는 유선 드론은 2시간 이상의 비행을 할 수 있고 연안 감시용으로 적합하다.

드론의 역할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국토교통부는 2035년 드론 택시가 일상화하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300㎞가 넘는 거리를 드론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KUAM) 기술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정보기술(IT)과 5세대(G) 네트워크 등으로 안전 신뢰도를 높인다면 미래의 드론은 인간의 상상폭을 뛰어넘는 다양한 면모를 자랑할 것이 틀림없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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