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출산 임박한 산모, 119구급대원 도움으로 이송 중 순산해

김형우 기자
업데이트 2021-01-14 15:03
입력 2021-01-14 15:01

이원석·정재한·권도형 대원, 구급차로 산모 이송 중 응급분만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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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119구급차 내부 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 울산 중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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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순산했다.

14일 울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33분쯤 울주군 언양119안전센터에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38주 산모가 곧 출산을 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언양119안전센터의 소방장 이원석, 소방사 정재한, 권도형 대원 등이 현장에 출동했다. 산모는 양수가 보이며 심한 산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구급차로 이송 중 태아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대원들은 보호자와 산모 동의하에 구급차에 준비된 분만 세트를 이용해 응급분만을 유도했고, 9일 자정쯤 구급차 안에서 2.76kg 여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대원들은 평소 교육대로 아이의 입과 코를 막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하는 한편 보온조치 및 탯줄 결착 등 응급 처치를 해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로 병원으로 인계했다.


당시 응급조치를 시행한 이원석 소방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평소 응급분만 교육을 받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좀 긴장됐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언양119안전센터는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미역 등 출산기념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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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부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는 지난 8일 119구급차에서 아기를 출산한 산모 가정에 미역 등 출산 기념품을 전달했다. 울산 중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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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울산 중부소방서장은 “긴박한 상황에 침착하게 잘 대응해준 구급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응급분만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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