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인스타그램 성범죄자 이유로 삭제…이근도 신고 이어져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업데이트 2020-11-23 17:41
입력 2020-11-23 17:40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 사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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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지난해 2월 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법정 구속돼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강제추행과 피감독자 간음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이 판결은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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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정준영, 최종훈 등 연예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성범죄 이력을 이유로 폐쇄된 데 이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활성화되면서 이근 대위의 인스타그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안 전 지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란 메시지와 함께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삭제되었습니다’란 안내가 뜬다. 비활성화 전까지 안 전 지사 인스타그램의 팔로어는 2만 8000여명이었다.

인스타그램 측은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와 함께 성범죄자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정 문서나 뉴스 기사와 같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임을 증명하는 문서와 함께 신고를 하면 된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2017년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8년 11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이근 대위의 이력과 함께 인스타그램의 성범죄자 신고 양식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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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해군 예비역 대위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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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최근 성범죄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연예인들이 인스타그램 운영정책에 의거 계정을 폐쇄당했는데, 이근 전 대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면서 “빠른 폐쇄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유명인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한 네티즌들의 신고가 활발해진 것은 지난 13일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삭제된 이후부터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12일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그러나 개설 하루 만인 지난 13일 성범죄 유죄 판결 이력 때문에 신고가 들어와 계정이 폐쇄됐다. 고영욱은 지난 2013년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각각 50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했던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지난 16일 비활성화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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