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

의회서 나체사진 보던 의원 카메라에 포착…“함정이야”

태국 의원“휴대전화 메시지 받았는데 열어 보니 나체 사진” 주장

하원의장 “언론 지켜보니 행동 조심해” 경고
현지매체 “부적절한 사진 보는 사례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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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회서 나체사진 보다 걸린 태국 의원 “정적들 소행, 함정이야”
연합뉴스

태국 연립여당 소속 한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이 논의되던 의사당에서 나체 사진을 보다가 언론에 포착됐는데 자신을 정치적 곤경에 빠뜨리려는 “함정”이라며 “정적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다 결국 하원의장의 경고를 받았다.

내년 예산 논의 중 스마트폰 보다가 포착
“나한테 불명예 씌우려 파놓은 함정”


18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립정부를 이끄는 팔랑쁘라차랏당 소속 론나텝 아누왓 하원의원은 지난 16일 저녁 의사당에서 휴대전화로 나체 사진을 보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걸렸다.

당시 의사당에서는 내년도 태국 예산이 논의되던 중이었다.

언론 보도로 망신살이 뻗친 론나텝 의원은 다음날 기자들에게 해명을 내놓았다.

론나텝 의원은 “정치적 경쟁자들이 여러 명 있는데 이들 중 누군가가 자신에게 불명예를 씌우기 위해 파놓은 ‘함정’에 걸려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의사당에 있던 중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는데, 메시지 내용이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여 아무 생각 없이 열어봤다는 것이다.

그 순간 갑자기 나체 사진이 나타나 즉시 메시지와 사진을 지웠다고 론나텝 의원은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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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란물 보는 남성
연합뉴스tv

하원 의장 “의회 규정 위반 아니라
해당 의원 처벌 못하지만 경고할 것”


그러나 온라인 매체 카오솟은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 따르면 론나텝 의원은 휴대전화로 10분가량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추안 릭파이 하원의장은 이번 사건은 개인적인 일로 의회 규정을 어기는 것은 아닌 만큼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도 론나텝 의원에게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안 의장은 의원들에게 “언론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의사당 내 행동을 조심하라”며 주의도 촉구했다.

카오솟은 이번 말고도 태국 의원들이 의사당에서 부적절한 사진을 보다가 걸린 경우가 두 차례 더 있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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