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연속 호투’ 류현진, 불펜 방화로 2승 불발

6이닝 7K 1실점…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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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0시즌 첫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1회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버펄로 게티/AFP 연합뉴스

세일런필드 첫 등판… 에이스 면모 과시
승리 요건 갖췄지만 구원진 난조로 실패
2회에 체인지업 홈런 맞고도 안정 찾아
“장타 쉬운 곳… 좌측 뜨는 타구 막아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홈구장에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로 2승을 목전에 뒀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줘 1실점했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6회 말 팀 동료 보 비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7회 초 라파엘 돌리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네 번째로 선발 등판한 그는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이날 홈 개막전에서도 6이닝 동안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1선발다운 모습을 보였다.

4-1로 앞서던 9회 초 구원진 난조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이날 토론토 구단 역사상 자유계약(FA) 최고액에 계약한 투수에 걸맞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류현진은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해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치솟으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날 그는 92개의 공 중 5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14에서 4.05로 떨어뜨리며 지난해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둔 토론토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세일런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게 됐다.

류현진이 1선발로 나서 개막 후 첫 홈경기이자 MLB 사상 첫 세일런필드 경기에서 호투한 건 고무적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토론토 선’ 등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며 “그는 우리의 에이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1회를 산뜻하게 막아냈다. 2회 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시속 130㎞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주춤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그는 이후 4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본래의 침착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공이 약간 높았는데 상대 타자가 잘 쳤다”며 “다음 홈경기에서는 좌측으로 뜨는 타구를 허용하면 안 될 것 같다. 장타가 잘 나오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모든 구종이 조금씩 좋아졌다”며 “볼넷 허용을 가장 싫어하는데 볼넷을 (2개) 내준 게 아쉽다. 다음 경기에선 볼넷을 기록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토론토는 4-1로 앞선 9회 초 2아웃 1, 3루에서 부상을 입은 마무리 켄 자일스 대신 뒷문을 맡은 앤서니 배스가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연장에 들어갔다. 토론토는 연장 10회 말 1사 1, 3루에서 트래비스 쇼가 2루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치며 힘겹게 5-4로 승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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