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그치니 사라진 청정수역…‘쓰레기 섬’만 덩그러니

강경민 기자
업데이트 2020-08-12 15:22
입력 2020-08-12 15:22
이미지 확대
소양호 상류에 생긴 쓰레기 섬
소양호 상류에 생긴 쓰레기 섬 최근까지 이어진 집중 호우로 12일 오전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 일대에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모여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루고 있다. 2020.8.12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비가 그친 뒤 떠내려 온 부유물이 만들어 낸 쓰레기 섬 사진이 충격을 주고 있다.

50일째 이어지는 역대 최장 장마는 청정수역을 일순간 쓰레기 섬으로 바꿔났다. 12일 공개된 사진에는 강원도 인제군 소양호 상류에 가득 찬 부유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곳은 장마나 태풍 등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 부유물이 상습적으로 모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내린 비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부유물을 이곳으로 떠내려 오게 했다. 다리를 경계로 상·하류에 부유물들이 넓게 퍼져 상수내리의 선착장 인근까지 다다랐다. 나뭇가지와 폐플라스틱, 고무, 비닐류 등이 뒤엉킨 부유물은 커다란 섬을 이뤘다.
이미지 확대
소양호 상류에 생긴 쓰레기 섬
소양호 상류에 생긴 쓰레기 섬 최근까지 이어진 집중 호우로 12일 오전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 일대에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모여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루고 있다. 2020.8.12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이미지 확대
소양호 상류에 생긴 쓰레기 섬
소양호 상류에 생긴 쓰레기 섬 최근까지 이어진 집중 호우로 12일 오전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 일대에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모여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루고 있다. 2020.8.12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본부는 모여든 쓰레기를 치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보트에 부표를 단 줄을 연결해 부유물을 한곳으로 모아 가까이 끌고 오면 굴착기가 이를 퍼내 덤프트럭에 싣는 작업이 쉬지 않고 이어진다.

부유물은 20일가량 지나면 물에 가라앉기 시작해 수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 다시 비 소식이 예보돼 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물에서 건져 올린 부유물들은 인근 공터에 쌓은 뒤 나무류와 폐기물로 분류하고 나무류의 경우 건조 작업을 거친 뒤 주민들에게 땔감 등 용도로 나눠주고 폐기물은 전량 매립할 예정이다.
이미지 확대
빨리 치워야 할텐데
빨리 치워야 할텐데 최근까지 이어진 집중 호우로 12일 오전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 일대에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모여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루고 있다. 2020.8.12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한편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과 K-water 한강유역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8일간 한강 수계 상류 소양강댐과 충주댐, 횡성댐 등에 유입된 부유물이 약 6만 630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