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차량서 7세 손가락 절단…‘병원보다 학원 먼저’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업데이트 2019-12-12 23:36
입력 2019-12-12 19:17

병원서 3차례 수술했지만 접합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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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부모 측 “동승 보호자도 없었다” 고소장 제출

충북 청주의 한 태권도 체육관 차량 안에서 7세 아이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나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아이의 부모는 체육관 측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청주의 한 태권도 체육관 차량에서 A(7)양이 접이식 의자에 손가락이 끼었다.

아이의 부모는 차량이 커브를 돌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아이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앞으로 튀어 나가면서 의자에 손가락이 끼어 뜯겼다고 주장했다.

이 접이식 의자는 고장이 나 있었고, 운전자 외에 동승 보호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를 태우는 통학버스에는 운전자 외에 성인 보호자가 꼭 동승해야 한다.

이 사고로 A양은 병원에서 3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잘려나간 손가락 부위의 접합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부모는 “사고 발생 직후 체육관 차량이 병원보다 먼저 학원으로 간 뒤 다른 아이들을 내려준 뒤에야 병원을 가는 바람에 치료가 늦어졌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체육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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