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송철호·송병기, 지방선거 5개월 전 靑인사 만났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업데이트 2019-12-06 02:05
입력 2019-12-06 02:05
“공공병원 공약 발굴 목적”…부적절 지적
靑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관계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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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부시장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부시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최초로 청와대에 제보한 인물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1월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철호 시장(왼쪽)과 송병기 부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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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6·13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해 1월 당시 선거 준비를 돕던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함께 청와대 인사를 만나 대통령 공약 추진상황을 점검했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청와대 측은 오해살 만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 울산시 관계자는 5일 언론에 “송 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지난해 1월 송 시장, 송 부시장과 함께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균형발전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을 만났다”면서 “송 시장이 선거를 준비하며 공약을 발굴하던 시기였고, 그런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공공병원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인지 물으러 갔다”고 밝혔다.

이 만남 이후 송 시장은 후보 시절 “울산에 500병상 이상 공공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실제로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친구 사이임을 강조하던 송 시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했던 송 부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와 공약 문제를 상의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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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 송철호 현 울산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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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송 시장 일행이 청와대 행정관을 만난 1월은 송 부시장이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했다는 2017년 10월에서 불과 3개월가량 지난 시점이다.

경쟁 후보 비위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하고 청와대 인사를 만나 대통령 공약을 점검하는 등 일련의 행보가 정치적 목적 아래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 언론에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관계자가 만나러 온다”며 특별히 오해를 살 만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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