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가 ‘팽개친 라켓’ 경매가 최대 5만 달러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업데이트 2019-11-22 03:26
입력 2019-11-21 18:02

윌리엄스, 작년 US오픈 결승 중 내던져

수집가에 500弗 팔려… 최소 2만 5000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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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오사카 나오미(일본)와의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 도중 라켓을 코트 바닥에 팽개치는 모습.
뉴욕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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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도중 격분해 코트에 패대기쳤던 테니스 여제의 휘어진 라켓은 얼마일까.

2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리나 윌리엄스의 망가진 라켓이 스포츠 경매에 등장했다. 시작가가 2000달러(약 235만원)로 책정된 라켓의 낙찰 금액이 2만 5000달러에서 최대 5만 달러로 전망돼 관심이 쏠린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열린 일본 오사카 나오미(세계랭킹 7위)와의 US오픈 단식 결승전 도중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기자 라켓을 코트 바닥에 팽개쳤다. 이때 페널티를 준 심판에게 “거짓말쟁이, 도둑”이라고 외치다 추가 경고까지 받은 윌리엄스는 결국 오사카에게 우승을 내줬다.

윌리엄스는 이 라켓을 당시 볼퍼슨이었던 저스틴 애링턴 홈스에게 선물로 줬다. 이 볼퍼슨은 500달러를 받고 한 수집가에게 팔았고, 이번에 경매에 출품된 게 그 라켓이다. 최초 판매가의 4배로 책정된 윌리엄스의 망가진 라켓에는 최소 5명이 구매 의사를 표시해 현재 낙찰 예상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경매업체 골딘옥션스 대표인 켄 골딘은 “다음달 초까지 열릴 경매에서 윌리엄스의 라켓 가격은 2만 5000달러에서 5만 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번 경매에는 미국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의 1936년 베를린올림픽 금메달도 출품됐다. 시작가는 25만 달러(약 3억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11-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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