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사퇴는 사필귀정…국민의 승리”

신성은 기자
업데이트 2019-10-14 15:47
입력 2019-10-14 14:42

“文대통령, 국론분열 사과해야…檢수사 흐지부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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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발표후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가 국회 원내대표실앞에서 기자들과 질의답변을 하고 있다.2019.10.1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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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조금 늦었지만, 예상대로 그만두게 됐다. 조국 전 민정수석의 사퇴는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조국 전 민정수석으로 촉발된 조국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우습게 여겼던 이 정권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조 전 수석의 사퇴는 국민의 승리이고 민심의 승리”라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 첫 번째는 문 대통령의 사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저희는 무리하게 투쟁을 위한 투쟁을 한 게 아니었다. 민심을 받아 담고 국가를 정상화하기 위한 투쟁이었다”며 “조국 사태로 일단락된 부분들이 있지만, 여지가 남아 있는 부분이 있으니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에 조 장관 사퇴에 대해 들었느냐’는 질문에 “분위기는 감지하고 있었다”며 “제가 어제부터 ‘검찰개혁 운운하는 게 조국 사퇴 명분 쌓기용’이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의 조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며 “조 전 수석 사퇴로 인해 검찰 수사가 흐지부지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저희가 파악하는 사건의 본질은 사모펀드로, 이에 대해 좀 더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모펀드와 관련해서는 정권과 관련된 부분도 있지 않겠느냐고 강하게 의심이 가는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약 3개월가량 조 전 수석 논란으로 국정이 많이 흐트러졌다”며 “청와대가 너무 강한 그립을 쥐고 모든 것을 주도해서 패스트트랙 등 불행한 역사가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으로 대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저희가 법안을 제출했고, 저희 법안이 가장 개혁적”이라며 “검찰 특수부 폐지도 한국당 안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충분히 논의해 합의처리를 할 수 있었는데도 당시 청와대와 여당이 무리하게 패스트트랙을 감행했다”며 “그러한 부분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고 헝클어진 외교·안보를 바로 잡는 등 국회가 산적한 과제와 관련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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