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세상] 비 맞으며 휠체어 밀어준 남학생을 찾습니다

문성호 기자
업데이트 2019-06-03 14:29
입력 2019-06-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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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몸이 불편한 남성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교복 입은 남학생 [사진제공=임형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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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몸이 불편한 남성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교복 입은 남학생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 남학생이 비를 맞고 휠체어를 타시는 분에게 자기 우산을 선뜻 내어주고, 본인은 비를 맞으며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주네요”라는 사연의 글이 게시됐다.

사연을 올린 대전 서구 갈마동에 사는 임형진(31, 여)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지난달 27일 오후 집 근처 골목길에서 유치원간 딸의 하교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휠체어를 밀어주는 교복 입은 학생을 목격했다”며 사진 촬영 계기를 전했다.

이어 임씨는 “비가 제법 내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빠와 아들인 줄 알았다. 근데 휠체어를 탄 아저씨가 ‘학생 집이 어디야?’라고 물었다”며 “그제야 아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임씨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휠체어를 밀면서 아저씨와 말동무를 해주며 걸었다. 저렇게 반듯한 학생이 있구나… 학생의 부모님이 누굴까 궁금해졌다”며 “학생 뒷모습을 계속 쳐다봤다. 정말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씨는 “사진 속 학생을 찾아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학생을 찾으면 꼭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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