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탈상 미루고 좋은 소식 가지고 대통령님 찾아뵙겠다”

업데이트 2019-05-22 10:46
입력 2019-05-22 10:44

추도식 엄수 23일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 항소심 속행 재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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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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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엄수되는 23일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 속행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김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올해로 10년이다. 이제는 정말 떠나보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뗀 뒤 “저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려워졌다. 탈상은 다시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이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다”고 참석 못 하는 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도 제가 이겨내야 할 운명 같은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통령님 찾아뵈려 한다”며 “뒤로 미룬 저의 탈상은 그때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자신이 가지 못하는 대신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추도식에 참석하므로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노무현’이 되려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봉하를 가득 메워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그분들 모두가 ‘마지막 비서관’이고 대통령님의 ‘동지(同志)’다”라고 표현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도정에 복귀한 지 한 달 남짓 지났다”며 “자리를 비운 동안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힘을 모아줬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께 진 빚은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 중이라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면서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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