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쌀 직불금 합리적 개선해야…현재 제도 유지 어려워”

김태이 기자
업데이트 2018-11-09 14:23
입력 2018-11-09 14:23

농업인의 날 기념식…“농산물 가격, 소비자 수용성과 함께 가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쌀이 남아도는데도 쌀에 직불금이 집중되고, 그것도 대농에 편중되는 현재의 제도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격려사하는 이낙연 총리
격려사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18.11.9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이 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쌀 직불금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를 위한 농업인의 협조를 구했다.

이 총리는 또 “정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적용되는 쌀 목표가격을 19만6천원으로 올리기로 어제 여당과 당정협의에서 결정했다”며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도록 농업소득보전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대해 농업인 여러분께서는 서운하게 생각하실 것이고, 정부도 농업인 여러분의 마음을 잘 안다”며 “그러나 농산물 가격은 소비자의 수용성과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농업인 여러분께서도 이해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농업·농촌이 변하고 있고 또 변해야 한다며 ▲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 ▲ 농촌을 젊게 하기 ▲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돈 버는 식품산업 육성 ▲ 농업의 과학화 촉진 ▲ 수출농업 발전 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교통, 문화, 교육을 비롯한 농촌의 생활 기반을 개선하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안정 제도를 마련하는 등 농업인 소득증대에 더 비상한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농촌으로 가시게 해야 한다”며 “정부는 일정한 기준을 갖춘 청년농업인들께 최장 3년간 한 달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고 농지, 자금, 교육 등의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미래농업의 육성과 청년귀농의 확산을 위해 정부는 스마트팜을 늘리고 고도화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스마트팜 혁신밸리 대상지역을 더 늘려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농업·농촌이 어렵다는 것을 아프도록 잘 안다. 그러나 농업·농촌에 희망이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며 “어려움은 이기고 희망은 살리자”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