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꿈의 50승 꼭 이룰겁니다”부상딛고 컴백 우리나라 첫 여성기수 이신영
수정 2004-01-29 00:00
입력 2004-01-29 00:00
국내 최고의 인기 여자기수로 ‘한국의 줄리 크론(18년 동안 3669승을 올린 세계적인 여기수)’으로 불리는 이신영(24)씨가 3개월여의 부상을 딛고 이번 주말 경마에 다시 출전한다.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의 경마장에서 연습경주를 마친 이씨는 “지난해처럼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에 여자기수로는 처음으로 ‘월간MVP’와 ‘한시즌 꿈의 20승’을 돌파하면서 36승까지 기록,경마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또 해맑은 표정에다 미모까지 뛰어난 그가 남자기수들 틈에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칠 때면 어김없이 경마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한 것은 지난해 10월.평소처럼 경주마와 함께 훈련하는 도중에 말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쳤고 곧바로 입원치료에 들어갔다.
기수는 허리가 곧 생명.처음에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입원소식을 듣고 달려온 팬들의 끊임없는 격려에 힘입어 완쾌속도가 빨라 12월 말 다행히 퇴원했다.
“1월 초부터 체력훈련을 재개했고 1주일 전부터는 본격적인 실전 적응훈련에 들어갔습니다.오늘 드디어 주말경기에 출전해도 좋다는 조교의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육상선수 출신인 이씨는 지난 99년 5월 과천경마장을 찾았다가 ‘여자기수 모집광고’를 보고 지원,혹독한 훈련과정을 2년여 거친 끝에 2001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기수로 데뷔했다.
첫해에는 44회 출전에 고작 3승.그러나 2002년에는 134회 출전에 14승(2착 15회)을 기록했고 2003년 6월 ‘월간MVP’에 오르면서 국내 125명의 기수(여자 6명)가운데 최고의 인기기수에 올랐다.
현재 그의 인터넷 ‘팬클럽 카페’를 찾는 회원은 1000여명에 이른다.경마인구는 20만.애마 ‘기모아(‘기를 모아서 달린다.’는 뜻의 말)’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500승을 달성하고 여성 최초의 조교가 될 때까지 결혼생각은 전혀 없다며 활짝 웃었다.
김문기자 km@
2004-01-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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