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투자사 테마섹 홀딩스 “한미은행 인수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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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1-25 00:00
입력 2003-11-25 00:00
싱가포르의 유력 투자사인 테마섹 홀딩스가 한미은행 인수전 참가를 공식 선언,외국 은행들의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4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정부 출연 투자기관으로 싱가포르항공과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싱텔),DBS 그룹 홀딩스 등의 대주주인 테마섹 홀딩스는 지난 21일 한미은행 인수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이로써 한국의 제 6위 은행(자산규모 350억달러)인 한미은행의 인수전은 시티그룹,HSBC 홀딩스,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에 테마섹의 참여로 더욱 치열해졌다.

AWSJ는 외국 투자자들이 카드채 문제로 인한 최근 한국 증시의 주가 급락을 국내 은행 인수의 기회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또 한미은행에 대한 외국 은행들의 관심은 한국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개선과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해외 투자사들의 바람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탠더드 차터드는 지난 8월 한미은행의 지분 9.8%를 인수,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차지하고 있지만 경쟁자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어 결과를 점치기는 어려운 상태다.

한미은행은 지난 2000년 미국 투자사인 칼라일그룹과 JP 모건 컨소시엄에 36.7%의 지분이 매각됐으며,이들 투자사는 현재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다.예상되는 보유지분 인수 규모는 지난 주말(21일) 한미은행의 종가인 1만 3200원 기준 약 10억달러로 추산된다.인수전에 참여하는 외국 은행들은 한미은행의 지분 전량에 대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이럴 경우 한미은행 매각 규모는 30억∼50억달러로 국내 금융시장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외국은행에 완전 인수합병되는 첫 사례가 된다.

김균미기자
2003-11-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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