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융시장 금리인하 바람
수정 2002-08-09 00:00
입력 2002-08-09 00:00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일부 고금리 상품이 사채이자보다도되레 높아 따가운 눈총을 받자 금리를 연 60∼70%대로 낮추고 있다.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현재 연 60∼80%대인 소액신용대출상품 ‘체인지론’의 금리를 빠른 시일 안에 60%대로 내리기로 했다.
골드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상품 ‘패스론’의 금리를 연 60∼80%에서 70% 이하로 조정하기로 했다.한솔저축은행도 연 80%대인 ‘에이스론’의 금리를 70% 이내로 낮출 계획이다.좋은저축은행은 최고 연 84%인 연체 대납상품 ‘스팟론’을 아예 없애기로 했다.
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상품의 금리를 낮추거나 고금리 상품 비율을 축소하고,사채시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연 30∼40%대 상품의 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 100% 안팎의 고금리를 적용해온 일본계 대금업체들의공략도 거세다.A&O인터내셔널과 프로그레스 등 선두 업체들은 최근 일반대출 상품 금리를 연 80%대로 낮췄다.오는 10월 이전까지 70% 이내로 추가 인하할 방침이다.특히 학자금·결혼·주택자금대출 등 전략상품은 연 40∼50%를 적용,소액 급전대출이 필요한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관계자는 “금리가 70% 내로 제한되면 리스크가 큰 고객에 대한 대출도 깐깐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할부금융사를 통한 은행권의 대금업 진출 허용을 앞두고 은행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신한금융그룹과 프랑스 세텔렘이 합작한 ‘신한-세텔렘’은서울 세종로에 사무실을 열고 세텔렘이 개발한 연 20∼40%대의 대출상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국민·한미은행도 같은 금리대의 대출상품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2-08-09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