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亞경기회복 새 기관차
수정 2002-05-22 00:00
입력 2002-05-22 00:00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1일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을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한국과 타이완(臺灣),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주요 국가들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경제를 회복시키는 주요 동인으로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타이완,싱가포르는 모두 1년 이상 수출 감소에 시달려 왔으나 지난달 약속이나 한 듯 1년여(한국 14개월,타이완 14개월,싱가포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그러나 지역별 수출 내역을 살펴보면 이같은 수출 감소에서 수출 증가로의 반전은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 때문이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타이완의 지난달 대미 수출은 6.4% 감소했음에도 불구,중국으로의 수출이 7% 늘어난 데 힘입어 0.3%의 수출 증가를 기록할 수 있었다.싱가포르도 4월 대미 수출은 1.2% 증가에 그쳤지만 대중 수출이 69%나 증가함에 따라 6.4%의 수출 증가로 반전됐다.한국 역시 대미수출은 13.6%에 그친 반면 대중 수출 증가가 22.2%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지역 국가들간의 경제통합도 가속화하고있다.CLSA 이머징마킷의 짐 워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때중국의 급격한 부상이 다른 아시아 경쟁국가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오히려 상호 보완에 따른 이득이 아시아 경제 전체를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한다.구매력을갖춘 중국 내 도시 소비층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한국과 타이완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수출 기회가 크게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에만 470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은 경제규모에 있어서는 일본의 4분의1밖에 안 되지만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은 400억달러에 달해 800억달러의 일본을 급속히 따라잡고 있다.
중국과의 연계는 단순한 수출 증가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기업들의 수익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실제로 삼성전자와 타이완의 포모사 플라스틱은 1·4분기 순익 증가의 주요인이 중국에서의 매출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대한항공역시 수익성이 낮은 미국항로를 축소하는 대신 중국항로를늘림으로써 실적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있다.
유세진기자 yujin@
2002-05-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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