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출금리 中의 2.3배, ‘양국 경쟁력’보고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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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17 00:00
입력 2002-05-17 00:00
급기야 지난해 중국시장 진출이란 카드를 뽑아 들었다.생산원가와 투자효율성 측면에서 대륙시장이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
예상은 적중했다.현지 경제특구 공장의 생산원가는 국내의5분의 1 수준이었다.가격경쟁력이 5배나 높아진 셈이다.이덕분에 올해 수출목표 1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국내 제조업 붕괴 현실화] 국내 제조업체들의 ‘탈(脫) 코리아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16일 전경련이 내놓은‘한·중 요소별 경쟁력 비용실태’ 보고서 내용은 상당히충격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건비가 한국보다 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최고 43분의 1 수준이라는 사실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한다.그만큼 중국이 사업하기에 한국보다 좋다는 뜻이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제조업체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자비용 절반에 불과] 한국과 중국간의 기업환경 차이는비단 임금이나 땅값에 국한된 게 아니다.
차입금리도 큰 차이가 났다.Y사는 중국 현지공장의 차입금리가 4.7%인데 반해 국내는 10.8%로 2배이상 많은 이자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진출 기업들은 해외투자 유치 차원에서 다양한 조건의 금리혜택을 받기 때문에 실제로는 금융비용을 훨씬 적게 물고 있다.S사의 중국법인은 평균금리 5.6%보다 2%포인트 낮은 3.6%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게다가 현지 지방정부의 지급보증 및 차입행정 대행 혜택까지 받는다.
자금을 빌릴 경우 구비서류 수도 중국은 6.6개로 한국의 7개보다 적었다.중국에서 돈 빌리기가 더 쉽다는 얘기다.
[공장설립도 수월] 매출액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8.75%이고 중국은 4.67%로 나타났다.K사의 경우 국내의 물류비 비중이 11%로 중국 현지공장의 3.7%보다 3.7배나 높았다.
중국 현지공장은 대부분 항만 주위에 들어서 있어 수송비부담이 적은데다 절대운송비가 낮기 때문이다.
공장설립 때 필요한 서류도 한국(34.6개)이 중국(18.2개)보다 2배 많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안정적인 제조기반 확보없이는 첨단산업 육성과 기술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해외기업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중국을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승기자 ksp@
2002-05-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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