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교과서 갈등/ 통외통위 무산 비난여론
수정 2001-07-12 00:00
입력 2001-07-12 00:00
특히 통외통위 소속 의원 23명 가운데 8명이나 외유를 떠나 있는 것으로 이날 확인돼 정치권의 무성의가 도를 지나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회의 무산> 통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전체회의에 앞서 통외통위 위원장실에서 의사진행과 관련한 조율에 들어갔다. 통외통위는 이날 통일부 및 외교통상부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야는 통일부 관련 ‘4대경협합의서 비준동의안’을 언제 처리할 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민주당은 “야당이 금강산 관광 및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문제와 관련한대여 공격만 쏟아놓고 비준동의안 처리 때는 자리를 뜨면의결정족수가 안돼 처리가 무산될 우려가 있다”며 비준동의안을 먼저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원들이 비준동의안을 먼저처리한 뒤 이석하면 현안질문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간 이견이 2시간 이상 좁혀지지 않자 박명환(朴明煥)위원장은 회의 무산을 발표하면서 “역사교과서 결의안이18일 본회의에서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밝혔다.
그러나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 결의안 채택은 그 상징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도,여야가 당리당략 때문에 무산시킨 꼴”이라며 “이 사실을 일본 사람들이 알면 우리를얼마나 우습게 알겠느냐”고 꼬집었다.
<외유 현황> 역사교과서 왜곡이란 긴급현안이 발생한 만큼외유중인 의원들이 속히 귀국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현재 외유중인 의원은 8명으로 민주당은 간사인 문희상(文喜相) 의원을 비롯,유재건(柳在乾)·이창복(李昌馥)·김운용(金雲龍) 의원 등 4명이다.한나라당 역시 간사인 조웅규(曺雄奎) 의원과 김덕룡(金德龍)·김원웅(金元雄)·유흥수(柳興洙) 의원 등 4명이 외국에 나가있다.
여야 지도부는 ‘결석자’가 너무 많자 이날 부랴부랴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대거 ‘차출’해 투입하는 소동을빚었다.참여연대 이강준(李康俊) 의정감시단 간사는 “전문성이 없는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심층적인 심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1-07-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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