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힌 한나라당
수정 1999-07-31 00:00
입력 1999-07-31 00:00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야당을 골탕먹이는 분열책동을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다목적 의도’에서 이번 사건을 흘렸다고 분석했다.우선 여권이 정계개편을 위해서 한나라당을 분열·파괴하기 위한 책략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총재에게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주기 위해 측근들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후보비서실장이었던 신 총장은 “당으로부터 받은 선거자금이 수표라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탁해 현금으로 바꿔 사용했다”면서 “당시 내가현금화한 돈은 언론에 발표된 1억6,000만원보다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본부장이었던 박명환(朴明煥)의원은 “당에서 받은 선거자금 1억원은 100만원짜리 수표라 사용하기 곤란해 대선 전 동교동 부친의 집을 판 돈 가운데 현금 1억원을 대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단돈 10원이라도 분산·보관한 적이 없다”면서 “형사·민사상의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이 탈당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에게 ‘집 나가는 명분’을 주고 이 총재의 리더십을 허물어뜨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비주류의 한 의원은 “대선때 돈 없다고 해놓고 자기들끼리 챙겼는데당 지도력이 발휘되겠느냐”고 주류측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최광숙 박준석기자 bori@
1999-07-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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