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딛고 마음껏 운동하세요”
수정 1999-05-21 00:00
입력 1999-05-21 00:00
지난 18일 저녁 7시 서울대 체육관에서 첫 수업이 있었다.악력 등 간단한체력측정과 함께 장애인 학생들의 몸상태 점검 및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지난 3월 대학원생 이상현(李相賢·31·약대 박사과정)씨가 체육교육학과김의수(金義洙·59·특수체육)교수를 찾아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이 프로그램 개설 계기가 됐다.
그동안 장애인 학생들은 주로 강의로만 운영되는 체육수업을 들어왔다.이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김교수는 22년 전 서울대에서 장애인 학생만을 모아 한 학기 동안 특수체육 과목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특수체육교실을 열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장애인은 모두 5명.뇌성마비나 소아마비를앓고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수학과 석사과정에있는 곽호종(郭號鍾·30·소아마비)씨는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다 보니 조금만 걸어도 허리가 아프고 피곤함을 느낀다”면서 “평소에도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수석조교 한동기(韓東璂·33·체육교육과 박사과정)씨는 “홍보가 제대로되지 않아 인원이 적다”면서 “장애를 가지고 있을수록 운동을 통해 몸을단련해야 원만한 사회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예산.강사진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예산이 없어 운동장비 구입과수영·볼링 등 약간의 경비가 필요한 종목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02)880-7790 전영우기자 ywchun@
1999-05-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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