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46엔대로 폭락/국내 주가 300선 붕괴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8-06-16 00:00
입력 1998-06-16 00:00
◎달러환율 1,434원으로 치솟아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가 연일 곤두박질치며 146엔대까지 맥없이 무너졌다.2차대전 후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고 있다는 일본 당국의 발표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폭락을 부채질했다.<관련기사 5·8면>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개장 초부터 내림세를 타며 갈수록 낙폭이 커져 하오 5시 현재 지난 주말보다 무려 2.42엔이나 떨어진 달러당 146.44엔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엔화는 투자자들 사이에 엔저(低) 행진을 반전시킬만한 재료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해 개장초부터 146엔대로 힘없이 주저앉았다.이같은 하락세는 하오까지 계속돼 급기야 146엔대마저 붕괴됐다.

◎주가 14P 떨어져 288

엔화의 폭락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300선이 붕괴되면서 280대로 급락했다.원화 환율도 한 때 달러당 1,434원까지 치솟는 등 엔화 약세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외환보유고 확충에 차질을 주는 등 엔화 약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5일 증시에서는 엔화 폭락세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14.6포인트 떨어진 288.21을 기록했다.87년 1월 13일 종합주가지수 280.79을 기록한 이후 11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등 97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8개 등 735개이다.엔화 약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12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기관투자자들도 선물환 거래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들인 물량보다 43억원 어치를 더 팔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든 업종에 걸쳐 매도세만 이어졌으며 이대로 가면 종합주가지수 250선 붕괴도 멀지 않았다”며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는 한매수세는 형성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02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 중 최고치인 1,434원에 거래가 끝났다.종가기준으로는 지난 12일보다 36원이 뛰었다.16일 고시될 기준환율은15일보다 15원90전 높은 달러당 1416원20전.

하루짜리 콜금리는 15.86%로 0.18%포인트 떨어졌으며 3년 만기 회사채는 16.80%로 보합세였다.<吳承鎬 白汶一 기자 osh@seoul.co.kr>
1998-06-16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