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 왜 자꾸 떨어지나(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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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9-20 00:00
입력 1997-09-20 00:00
한국 공군의 주력기종인 KF­16전투기가 지난달 6일에 이어 18일 또 추락한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사고기는 모두 한국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생산해 실전배치한 36대의 일부여서 충격이 더욱 크다.이번 사고로 오는 99년까지 72대를 더 면허생산해 북한 공군의 기습남침에 대비하려는 국가적인 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공군 주력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바로 우리 전체방위력에 이상이 생긴 것이나 다름없다.정부와 군당국은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영공방위에 한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할 것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번 사고와 같이 엔진결함으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돼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두대의 사고기 조종사들이 다같이 “엔진작동중지”라는 마지막 교신내용을 남기고 비상탈출한 사실이 엔진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또 지난 16일 미국 뉴저지주 항공방위군 소속 F­16기 두대가 공중충돌한 것을 비롯,이 기종이 생산된 이후 21년동안모두 231건의 사고가 났으며 이 가운데 99건이 엔진결함 때문이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되리라 본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원인조사를 위해 항공기 생산관련 전문가들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삼성항공의 조립과정은 물론 엔진부품 공급업체인 미국의 플랫 앤 휘트니사와 전투기 제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에 대해서도 정밀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전 생산공정과 도입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주기 바란다.조사과정은 정확하고 공정해야함은 물론 납세자인 국민이 알 수 있도록 공개돼야 한다.조사결과 우려한대로 KF­16기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생산을 중단하고 99년 이후 도입키로 한 미국의 최신예 F­15기의 조기도입을 고려해볼 일이다.조종사들의 사기진작책도 아울러 강구해야할 것이다.
1997-09-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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