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리트 뒤라스/이용숙 지음(화제의 책)
수정 1997-07-29 00:00
입력 1997-07-29 00:00
프랑스의 여성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1914∼1996)의 자유분방한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한 전기.레지스탕스 활동가,소설가,시나리오 작가,극작가,영화감독 등 다양한 충위의 삶을 산 뒤라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다.인도차이나의 밀림에서 보낸 어린 시절,앙텔므와의 결혼과 이혼,아이의 유산과 작은 오빠의 죽음,마스콜로와의 동거와 헤어짐,알콜중독과 혼수상태로 죽는 순간까지 서른다섯살 연하의 애인 얀 앙드레아와 함께 한 노년의 삶….그의 복잡다단한 사생활은 글쓰기속에 녹아들어 끝없이 새로운 작품을 탄생케 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해 품었던 증오와 반항,그리고 사랑은 ‘태평양을 막는 방파제’를 비롯한 많은 작품속에서 되살아났다.또 인도차이나에서 겪은 중국남자와의 첫사랑은 ‘연인’이란 작품을 낳았으며 짤막한 단상과 독백이 어우러진 ‘이게 다예요’는 그의 문학적 유서같은 작품이다.뒤라스의 소설은 전통적인 소설요소를 배제,등장인물이 거의 없고 구성이 간단하며 대사가 절제되 있는 것이 특징.때문에 그는 스스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누보 로망 계열의 작가로 꼽힌다.특히 그의 대표작 ‘모데라토 칸타빌레’는 누보 로망의 경향을 보이는 작품으로 지적된다.정우사 5천500원.<김종면 기자>
1997-07-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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