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미사일 절반 빗나가”/미 국방부 대변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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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9-08 00:00
입력 1996-09-08 00:00
◎“평상수준” 강변 불구 성능에 의구심/몇발은 발사되자마자 그대로 추락

미국이 이라크 공격시 발사한 미사일 44발 가운데 절반 가량이 표적에 명중하지 않았거나 목표지역에 떨어져도 폭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첨단무기의 위신이 떨어졌다.

이같은 사실은 케니드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이 6일 정례 브리핑을 하면서 밝혀졌는데 이라크의 레이더기지와 통제사령부,지대공미사일기지 등을 목표로 발사된 44발의 장거리 원격조종 크루즈 미사일 가운데 약 절반만이(그것도 정확한 것이 아닌) 표적의 반경 13m 이내에 명중됐으며 이중 몇발은 불발이었다는 것이다.더욱이 B­52폭격기에서 발사된 몇발은 로켓추진이 안된 채 그대로 땅에 곤두박질해 버렸다는 것.

아직 미사일발사 결과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첫날 발사된 27발 가운데 분석대상이 된 8발의 미사일 중 5개는 목표를 폭파하거나 못쓰게 만든 반면 2발은 목표가 미사일 도착전에 이동해버려 허사였으며,나머지 1발은 불발탄으로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개당 1백50만달러나 하는 이 미사일이 명성과는 달리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로 베이컨 대변인은 『발사직전 미사일내에 표적에 대한 컴퓨터 프로그램에 시간이 걸리나 이를 완전하게 하지 못한 것이 6발이 있었다』고 해명했는데 그밖의 불발이나 표적밖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못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미사일이 1백%가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볼 때 50%가 목표물 반경내에 떨어진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사통계적으로 크루즈 미사일은 5백마일(8백㎞)밖에서 발사했을 때 목표지점 12m 반경이내에 떨어지는 것으로 돼 있다.<최철호 기자>
1996-09-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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