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와병설 사실일까/중국/최근사진 상해일간지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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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1-13 00:00
입력 1995-01-13 00:00
◎서방/“집단지도 체제로 국정 수행”… 나쁜건 사실

와병설과 사망설이 끊이지 않던 중국 최고실력자 등소평(90)의 최근 사진이 12일 중국 본토에선 처음으로 상해의 한 일간신문에 게재돼 그 정치적 의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공산당 상해시위원회 기관지인 해방일보는 이날자 1면에 「등소평동지는 건강하다」는 제목과 함께 코트차림에 헝겊모자를 쓴 등이 지난해 10월1일 국경절을 맞아 북경 중남해에서 벌어진 폭죽행사를 의자에 앉은채 지켜보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해 2월 구정 상해의 한 리셉션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처음 선보인 등의 이날 사진은 지난 수일간 끈질기게 나돌던 등의 와병설을 일축하기 위한 시도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등이 북경의 한 병원에 입원중이며 병세가 너무 악화돼 강택민국가주석의 예방을 받을수 없었다는 일본신문의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건강을 둘러싼 풍문이 세간의 관심사로 등장했었다.

이날 등의 사진이 해방일보에 실린 것과 관련,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강택민을 필두로 하는 이른바 「상해방」으로 알려진 상해출신 지도자들이 대거 중앙요직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북경의 한 외교관은 『강주석등 상해출신 개혁세력들은 등이 국가의 주요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데 관심을 갖고있다』고 말하고 등의 이번 사진이 상해의 주요 일간지에 실린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주재 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11일 『등의 건강상태가 안좋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중국지도자들이 집단적인 방식으로 그날그날의 국정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중국외교부의 심국방대변인은 12일 주례 뉴스브리핑에서 『등이 춘절(음력 1월1일)을 맞아 텔레비전에 모습을 드러낼수 있을지 예측할수 없다』고 말해 등의 건강이 극히 안좋은 상태라는 점을 시사했다.<상해·시애틀 AP 로이터 연합>
1995-01-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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