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시력(최선록 건강칼럼: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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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9-23 00:00
입력 1994-09-23 00:00
날씨가 서늘한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책을 읽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마음의 양식을 풍요롭게 해주는 독서를 1∼2시간 정도 하고나면 눈이 피로하고 어지러워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을 때가 흔히 있다.이처럼 독서는 우리의 눈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평소에 적절한 시력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먼거리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어떤 크기의 활자로 된 책을 편안하게 독서하려면 사람의 원근교정시력이 0.7이상 되어야 한다.또 40세이상 중년기에 들어선 사람은 눈속의 수정체가 노화현상으로 점차 탄력을 잃게 됨에 따라 노안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때문에 30㎝의 가까운 거리에서도 독서가 어려워지고 해가 지는 저녁무렵이나 방안의 조명이 어두울 때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독서하는 시간은 사람의 시력과 기능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눈과 책과의 거리를 30∼40㎝ 유지하면서 1시간 정도가 알맞는다.몇시간동안책을 계속 보게되면 으레 눈의 피로와 함께 머리가 아프고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안정피로가 생긴다.
그러므로 1시간 독서후 반드시 10분 정도 눈을 쉬게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독서방법이 된다.눈을 쉴때 창밖에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나 나무 및 건물 등을 바라보면 눈의 조절능력과 복주기능이 멈추게 되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눈은 인간공학적으로 서 있는 자세에 알맞게 되어 있으므로 바로 앉아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흔히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보면 눈의 굴절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나빠지거나 근시의 눈이 될 수 있다.더욱이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택시 및 어둠침침한 방안에서 책을 계속 보는 것은 시력을 해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독서에 가장 알맞는 방안의 조명은 사전이나 제도 등의 작은 글자나 그림·시계수선등 미세정밀의 근거리 작업을 할때 1천룩스(조명의 국제단위),장시간 독서나 노인들은 5백룩스,정상적인 사람은 3백룩스,큰문자나 짧은 시간의 독서에는 2백룩스가 이상적인 밝기가 된다.
특히대학입시생이나 기타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의 서재 조명시설은 전체조명과 부분조명으로 나누어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전체 조명은 형광등,부분조명은 백열등을 이용하는 것이 학업능률에 큰 도움을 준다.
형광등은 방안의 중심이 되는 곳의 천장에 설치,방안의 그림자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또 부분조명을 설치할 경우 직사광선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전등갓을 꼭 씌우도록 한다.이때 백열등은 책상 왼쪽에 설치해야 어두운 그림자가 책에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글씨 쓸때 매우 편리하다.
한번 잃은 눈의 시력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그러므로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매일 결명자차·구기자차·홍차등을 몇차례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또 찹쌀·쇠간·냉이·콩·해바라기씨 등은 눈의 피로회복에 좋은 식품이 된다.<생활과학부 부국장급>
1994-09-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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