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남호/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배: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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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7-15 00:00
입력 1993-07-15 00:00
세계4위 수산물 수출국인 우리나라의 원양어업은 1957년 지남호의 인도양 참치잡이로 시작되었다.

지남호는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이다.



1949년 대한원조의 일환으로 32만6천달러에 도입된 시험선은 인수절차를 마친 직후 이승만대통령에 의해 지남호로 명명되었다.어종에 따라 빙장·냉동이 가능하였으며 방향탐지기,수심탐지기,어군탐지기등 전자장비를 고루 갖춘 지남호를 미국에서 부산으로 인수해 오는데는 해군의 협조가 컸다.

지남호는 1951년 주식회사 제동산업에 불하되었으나 최신장비를 운용할 기술인력과 운용자금의 부족,평화선 선포에 따른 한일관계 악화,연근해 시험조업의 부진,대일본 수산물수출 금지조치로 기대되었던 활약이 크게 위축되었다.1957년 6월26일 원양어업으로 활로를 전환한 제동산업은 남지나해와 인도양으로 지남호를 출항시켜 시험조업케 하였다.이 조치는 한국 어업의 사활이 걸렸던 중요한 사안이었다.8월15일 인도양에서 시험조업을 하던 지남호가 대량으로 다랑어가 잡히기 시작한다는 보고를 해왔다.이후 15일간 시험조업을실시한 지남호는 10월3일 부산항에 귀항했다.첫 시험조업 결과는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었으나 원양어업이 산업화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어업계 종사자들이 가질 수 있게 되었다.시험조업에 성공한 제동산업은 1958년 사모아로 지남호를 진출시켜 4백50만t의 참치를 잡아 미국 밴캠프사에 수출,9만달러의 외화를 국내로 송금하였다.50년대말 9만달러의 수출실적은 경이적인 수준이었다.원양어업에 자신감을 갖게된 각처의 어업회사들은 원양선단을 조직하여 가까이는 북양에서 멀리는 남빙양까지 5대양 도처에서 조업하고 있다.<장학근 해사교수>
1993-07-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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