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미테랑 13년 연속참석 신기록/도쿄 G7정상회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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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7-08 00:00
입력 1993-07-08 00:00
◎“일정치 변해야” 클린턴 언급 눈길/일언론,“홍일점” 캠벨가총리 집중취재

○…제19회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은 7일 하오1시45분 의장국인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총리와 회의장인 모토 아카사카의 영빈관에서 G7정상들을 악수로 맞이하며 시작.

G7정상들은 회담간소화방침에 따라 간단한 기념촬영만 한후 바로 회의장으로 들어가 하오2시30분부터 6시경까지 세계경제활성화문제 등을 중심으로 제1회 정상회담을 가졌다.하오7시30분부터는 저녁을 먹으며 북한핵,지역분쟁등 정치문제를 중심으로 토의를 계속.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7일 도쿄에서 개막된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 중요의제로 토의된데 이어 8일 채택될 정치선언에서도 북한의 NPT복귀를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명실공히 최대 이슈로 부상.

미국과 일본이 6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공동대처키로 합의한데 이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유럽국가들도 북한 핵개발 저지의 필요성을 강조.

○차기 정권대비 분석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6일밤 도쿄시내 미대사관저에서 일본의 여야 등 정·재계 지도자들을 위해 베푼 리셉션에서 『세계는 지금 변화의 와중에 있으며 일본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참석자들간에 희비를 불러일으켰다.

예정보다 약30분 늦게 리셉션장에 도착한 클린턴대통령은 참석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 하타 쓰토무(우전자) 신생당 당수는 그에게서 『일본의 현 정치에 관해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우 고무된 표정.

클린턴대통령이 이같이 차세대지도자와 만나 변화를 강조한 것은 일본정치변화에 대한 미국의 강한 기대감과 함께 신세대지도자에 의한 차기정권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

○콜총리는 7번째

○…이번 G7 정상회담에서는 마거릿 대처 전영국총리의 최다참가기록(12회)을 깨며 13년 연속개근한 76세의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관록면에서 다른 정상들을 단연 압도.

반면 7번째 참가하는 헬무트 콜 독일총리를 제외하고는 5명 모두 첫 경험이거나 두번째라고.

○…일본언론들은 G7정상중 유일한 여성이자 거침없이 의견을 표명하는 태도로 유명한 캠블 캐나다 총리에 대해 「캐나다의 마돈나 총리」로 묘사하는등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높은 관심을 표명.

○…세르게이 야스트르젬브스키 러시아 외무부대변인은 6일 『이제 지원선언 같은 것이나 발표할 때는 지나지 않았느냐』며 서방측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 개혁지원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줄 것을 강조.

○…지난 86년 G7정상회담에서 극좌 게릴라들의 로켓테러로 곤욕을 치렀던 도쿄경찰은 지난 90년 3만7천명의 경호병력이 동원됐던 아키히토왕의 즉위식 이래 최대규모인 3만6천여명의 경찰을 동원,보안망 점검에 분주.

○…미국과 독일을 제외한 각국 정상과 대표단들의 숙소이자 회담본부와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뉴오타니 호텔은 영빈관에서 가까운데다 절반 가량이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는 등 경비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3번째 G7 본부호텔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고.

○통역사 26명 확보

○…일본외무성은 이번 회담에 대비,지난해 11월부터 국제회의 통역연맹을 통해 영·불·독·이·노어를 동시에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26명의 세계 톱클라스 통역사를 확보,5개국어의 부스별로 타언어권 정상의 발언을 담당언어로 즉시 통역하도록 했으나 정작 일본어까지 6개국어를 구사하는 통역사는 끝내 구하지 못해 일본어부스만 영어를 거쳐 재통역 한다고.

○…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미국유학중 권총으로 사살돼 일본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던 하토리 요시히로군의 부모에게 7일상오 전화를 걸어 위로하면서 총기류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와세다대 초청강연을 마친뒤 최근 미국의 이라크공격에 대한 비난시위에도 개의치않고 부인 힐러리여사와 함께 승용차에서 내려 도쿄시민들과 접촉하는 여유를 과시.

클린턴대통령 부부는 도쿄대 캠퍼스를 둘러보던중 시위대와 맞닥뜨렸으나 태연하게 인근 상가로 가서 상점들을 둘러보고 시민들과 악수하며 대화.

○…쾌활한 성격으로 알려진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이날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약속시간보다 3분늦게 나타나자 『어째서 우리가 기다려야만 하지』라고 보좌관에게 화를 내며 몹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도쿄=이창순특파원·외신 종합>
1993-07-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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