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건조기(알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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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3-12 00:00
입력 1993-03-12 00:00
「솥하나에 놋주발 몇개」만 달랑 놓여졌던 우리네 주방이 이제는 각종 전자제품의 집합장소로 변한지 오래다.특히 행주없이도 그릇의 물기를 말려주고 세균의 번식까지 막아주는 식기건조기의 등장으로 주부들의 일손은 한결 가벼워졌다.
식기건조기는 86년 중반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품목.금성과 삼성,대우등 가전3사외에 신일과 동양등의 전문업체가 양질의 국산품을 생산하고 있다.시판되는 제품의 종류는 작동스위치의 조작방식에 따라 전자식과 기계식으로 나뉘며 작동방법으로 구분하면 강제통풍식과 자연대류식의 두종류가 있다.
최근에는 다이얼을 돌려서 사용하는 기계식과 히터에서 발생하는 열이 방열판을 통해 식기를 건조시키는 자연대류식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전자식과 강제통풍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강제통풍식은 히터주위에 송풍팬이 부착돼 히터열을 건조기내로 순환시켜주므로 건조시간은 짧아지고 전기료는 적게드는 방식이다.
또 식기가 많고 적음에 따라 건조시간을 알맞게 조절할 수 있는 전자식타이머가 부착된 것과 건조가 끝나면 물기가 자동으로 배수호스를 통해 빠지므로 일일이 물을 비워줄 필요가 없는 상품도 개발돼 인기를 끌고있다.용량별로는 1단식과 2단식으로 나뉘는데 요즘은 건조실이 넓고 많은 식기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2단짜리가 많이 팔린다.건조기의 개폐방식 또한 미닫이형 일변도에서 벗어나 좌우로 여닫을 수 있어 공간활용이 용이한 제품도 개발됐다.
가격은 5만5천원대의 보급형에서부터 자외선살균이 가능한 19만원대의 다기능 상품까지 다양하다.서랍식 수저통과 도마를 넣어두는 도마건조실이 따로 달려있고 버튼만 누르면 센서가 건조실내 온도를 스스로 감지해 건조시간을 결정해주는 6인용 제품이 7만5천원 정도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식구가 단촐한 가정이나 신혼부부라면 5만원대의 보급형 상품을 구입해도 사용에 별무리가 없다.
식기건조기를 사용할때는 가스레인지나 히터등 화기가 있는 근처에 설치하면 제품의 변질 가능성이 높다.경사진 곳에서는 물이 잘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평평한 장소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기건조기는 청결이 중요하므로 일주일에 한번씩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본체및 박스는 우선 세제를 묻힌 천으로 물때를 제거한후 마른 천을 이용해 세제를 말끔히 씻어낸다.배수호스는 1개월에 한번씩 물로 닦아내고 필터도 건조시켜 준다.<손남원기자>
1993-03-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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