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 갈등 「사랑의 대화」로 해소
수정 1993-02-21 00:00
입력 1993-02-21 00:00
부모와의 대화를 잃어가는 청소년들이 늘고있다.「자녀의 마음을 전혀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자녀와 「부모의 뜻을 따라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부모 사이의 단절의 벽이 점점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부모와 자녀간의 단절은 서로에 대한 객관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기보다는 악순환적인 대화의 부족에 그 원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따라서 부모와 자녀간의 원만한 대화만 진척되면 서로간의 불신과 갈등은 어렵지 않게 허물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한국걸스카우트연맹에서 펴낸 부모와 함께하는 준거집단 프로그램집「사랑의 열쇠」는 이에대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이책에 소개된 부모자녀 사랑회복프로그램 중에서 주요 부분을 간추려본다.
◇역할극=부모와 자녀가 짝지어서 「신생아기와 엄마」에서부터 「장년의 자녀와 연로하신 어머니」까지 10단계의 단계별 역할극을 구성하여 발표한다.아기부터 노인까지 인간의 전생애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호인간존중의식을 되새길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화프로그램=숙연한 분위기에서 마주앉은 부모와 자녀가 「어머니(딸이)가 가장 좋았을때와 싫었을때」「내가 딸(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등의 주제로 편지를 쓰고 교환해 본다.이어 초에 불을 켠후 종이비둘기에 엄마와 딸이 함께 다짐의 문구를 써넣는 촛불의식을 거행한다.부모와 자녀가 평소에 품고있던 생각들을 편지로 표현하여 서로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알게함으로써 갈등을 해소할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만일 엄마(아빠)라면=「6살난 자녀가 욕을 한다면?」「17살난 자녀가 성병에 관해 묻는다면?」등의 질문에 대해 청소년들이 당신이 부모라면 어떻게 할것인가를 정하고 「왜 이상황이 부모에게 걱정을 주었는가?」「이 상황을 취급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등을 기준으로 토의한다.청소년들이 부모의 입장에서 문제상황을 바라볼수 있고 건설적인 문제해결법을 찾을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상황극=부모와 자녀가 「중학교 3년생인 아들에게 여자친구가 있음을 어머니 아버지가 알게되었을때」등의 갈등상황을 역할에 따라 5분동안 연극한다.역할을 바꿔 같은 상황을 다시 연극화 하고 이에대해 토의한다.상황에 따른 부·모·자녀의 입장이 다르고 역할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이해될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는 프로그램.<백종국기자>
1993-02-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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